최근 시즌2가 나온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요. 주말을 맞아 한 번 보려고 클릭했는데 하루종일 시즌1부터 시즌2까지 다 봤어요! 역시 믿고보는 김은희 작가! 안 보신 분은 스포당하지 마시고 당장 보세요! 1화만 끝까지 보시면 2화부터는 시간가는줄 모르고 빠져드실 거에요. 다만 좀비물인 만큼 심약자들은 시청에 주의하세요!
<킹덤>은 사극좀비물이라고 간단하게 압축해서 설명할 수 있는데요, 물론 픽션이기 때문에 주인공인 '이 창' 이라고 하는 세자도 없을 뿐더러 정확히 이 시기다 라고 말할 순 없지만, 왜구나 총기 사용 등을 봤을 때 조선후기임만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킹덤의 시대적 배경을 암시하는 것을 알아볼까요?
1. 총기사용은 언제부터?
먼저 조선에서 총기가 사용된 것은 임진왜란 이후부터 인데요, 임진왜란 때 왜놈들에 의해 조총의 위력을 처음 알게 되어 전쟁이 끝날 때 쯤엔 조총술이 상당히 발전했다고 합니다. 특히 드라마 내에서 활만큼이나 조총이 자주 나오고 조총부대 또한 존재한다는 것을 감안하였을 때, 나선정벌*로 조총부대가 명성을 떨치게 된 효종 이후를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나선정벌이란?
효종은 병자호란에서 아버지인 인조가 삼전도의 굴욕을 당한 것에 한을 품고 북벌을 추진하였는데, 그 일환으로 조총부대를 만들었습니다. 청의 요청에 따라 조총부대의 위력을 시험해보고자 청을 쳐들어온 러시아를 물리치는 것을 조총부대를 파견하여 도운 것이 나선정벌입니다.
2. 경신대기근
효종 다음으로 왕이 되어, 이미 두차례의 전란으로 인해 황폐해진 땅에 알 수 없는 자연재해와 전염병까지 더해 대기근을 맛본 왕, 바로 현종 때의 경신대기근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요. 조선왕조 실록에도 이 시기에 인육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어, 좀비물이라는 분위기에 어울리는 대기근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이 드라마의 모티브가 아닐까 싶은데요.
*경신대기근에 관한 기록들이 모티브에 영향을 주었겠지만 조선후기에는 이후 외척세력들이 정권을 잡아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먹으며, 가뜩이나 흉작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의 굶주린 생활은 계속 되었는데요. 경신대기근 뿐만 아니라 순조 때에도 역시 대기근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
3. 혜원조씨는 풍양조씨?
안동김씨와 함께 조선후기 세도정치로 이름을 떨친 대표적인 외척세력으로 풍양조씨가 있죠. 물론 안동김씨만큼 장기집권하지는 못했는데요, 풍양조씨가 특히 세력을 떨친 시기가 순조 때 시작되어 헌종 때 절정에 달했다고 하네요.
4. 세자보다 나이 어린 중전
조선에는 중전이 죽은 뒤 왕이 재혼을 하여 세자에게 계비가 되는 어린 중전이 생긴 적이 세 번 있었는데요. 이 흔치 않은 이야기는 전부 드라마화 되었습니다. 각각 <왕의 여자>_(선조)광해군과 인목왕후/<궁중잔혹사-꽃들의전쟁>_(인조)소현세자와 장렬왕후/<이산>_(영조)사도세자와 정순왕후 인데요. 공교롭게도 이 세자들은 전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왕이 되지 못했거나 폐위당했군요.
이 중 가장 유명한 모티브가 바로 사도세자와 정순왕후에 관한 이야기 인데요. 조선후기의 가장 인기있는 왕인 정조의 암살설에도 얽혀있는 정순왕후를 중전캐릭터의 모티브로 삼아 주인공인 세자의 고독함을 극대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5. 강화도령 철종
조선 후기에는 보위를 이을 왕의 직계손들이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단명하는 일이 잦아 왕의 먼 친척 뻘 되어 왕위에 대한 욕심은 커녕 생각도 못하던 사람들이 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중 가장 드라마틱한 사람이 바로 강화도령 철종인데요,
*철종은 장헌세자(사도세자)의 서자인 은언군의 손자로(즉, 고조부가 영조) 강화도에는 가족과 함께 유배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상당히 뜬금없는 타이밍에 세자 이창이 강화도에 가 낚시하는 사람에게 당숙뻘이라는 대사를 칠 때, 전 이창이 죽거나 왕이 되진 못하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결국 어린 왕의 즉위와 아직 왕이 좀비 바이러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음이 암시되면서, 시즌3가 제작된다면 강화도의 왕족이 왕이 되는 역사를 고증해내지 않을까 점쳐봅니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 시즌3에 대해서 시즌2의 흥행과 연관이 있다고 대답했는데요, 마지막에 전지현이 등장한만큼 시즌2가 꼭 흥행하여, 시즌3가 제작되길 희망합니다! 그 전까지 김은희 작가와 전지현이 함께 찍었다는 <지리산(가제)>을 기다리면 될 것 같아요! <지리산>은 빠르면 올해말에 방영예정이라고 하네요! 킹덤의 주역 주지훈이 이번엔 너무 귀엽게 나오는 <하이에나>와 배두나의 <비밀의 숲2>까지 올해는 넷플릭스 드라마 풍년일 듯 하네요!
2020/03/21 - [킬링타임] - 킹덤을 재밌게 봤다면 꼭 봐야할 좀비물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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